휴넷CEO

2024년 노벨경제학상은 국가 흥망의 열쇠가 자원보다 제도의 포용성과 창의성에 있음을 말한다. 또한 이스라엘·에스토니아·네덜란드·싱가포르의 사례는 하드파워가 아닌 소프트파워 리더십이 국가 경쟁력을 결정함을 증명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자원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제도의 설계와 인재를 키우는 시스템이 성패를 가른다. 경영자는 창의와 혁신을 촉진하는 구조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두 개의 지구에 살고 있다. 발로 딛는 현실의 지구와 데이터가 넘실대는 디지털 지구다. 대항해시대의 배가 패권을 갈랐듯, 오늘의 배는 AI다. ICT와 중화학으로 성장한 한국경제는 이제 한계에 부딪혔다. 이제 생명과학이라는 새 나무를 심고, AI 기반 제조업을 되살리며, 혁신 창업으로 성장 반경을 넓혀야 한다. 경영자가 선택과 투자에 나설 때, 미래 한국경제의 기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