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꾸민 공간보다 어딘가 덜 완성된 공간이 사람을 더 편하게 만들 때가 있다. 건축가 나가사카 조는 사용자가 채울 여지를 남기는 방식을 ‘반건축’이라 부른다. 그가 설계한 블루보틀과 이솝의 공간은 제품의 높은 완성도와 대비되는 거친 재료와 빈틈을 통해 사람과 지역의 이야기가 들어올 자리를 만든다. 혁신은 때로 ‘집요하게 덜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 tru 건축사사무소 대표. 서울대 건축학 박사, 예일대 건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맹그로브 코리빙, 시몬느 플래그십 스토어 등이 있으며, '맹그로브 숭인'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건축가의 공간일기》,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