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창립 이래 첫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51억 달러 (YoY 9.8%, QoQ 1.3% 성장), 당기순이익은 0.9억 달러 (흑자전환), 주당 순이익은 0.05를 기록했는데요. 주요 사업 부문별 성과를 보면, 로켓 배송 및 로켓 프레시 등을 포함한 Product Commerce에서 49.5억 달러 (YoY 10.39%, QoQ 1.43% 성장)의 매출을 기록했고, 조정된 EBITDA에서 2.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Developing Offerings을 살펴보면 쿠팡 이츠 및 쿠팡 플레이 등 신사업은 환율 역효과로 인해 매출이 1.5억 달러 (YoY 5.53%, QoQ 3.82% 감소) 감소했으며, 조정된 EBITDA에서는 0.44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분기 활성 이용자 수는 1,799.2만 명, 활성 이용자당 구매액은 28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출처 : 쿠팡 뉴스룸

 

 

쿠팡이 바라보는 잠재 시장, 그리고 매크로 경제 환경

 

김범석 CEO는 매번 실적 발표에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e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는 곳으로 강조하는데요. 2025년 전체 유통업의 규모는 6,000억 달러( 830조 원)에 달하며, 쿠팡이 이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는 점, 그리고 성장 여지가 크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매크로 경제 환경이 불확실하다는 점, 인플레이션으로 말미암은 역풍이 존재한다는 점 또한 모두 인정했습니다.

 

, 임금 인상에 대한 부분에서 대한민국은 예외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버팀의 근본에는 70%에 달하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파트너 군이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대형 파트너십도 중요하지만, 쿠팡으로서는 이들이 중요합니다. 우선 안정적으로 직매입할 수 있는 밸류체인이며, 이들이 서드파티로 플랫폼에서 활동할 경우 아마존의 FBA 같은 제3자 물류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7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로 투자한 축구장 500개 넓이의 물류센터 또는 뉴욕 센트럴 파크보다 넓은 물류센터가 이제 규모의 경제라는 빛을 발하기 시작한 분기였습니다.


 

출처 : 쿠팡 뉴스룸

 

 

무엇이 쿠팡의 흑자 전환을 가속화했을까요?

 

이날 쿠팡의 CFO는 실적 및 재무적 효과와 관련하여, 연초 제시했던 EBITDA 가이던스를 뛰어넘었고 세 분기 연속으로 수익성 개선이라는 약속을 지켰다는 점을 언급하며, 수익성에 대한 가이던스를 초과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들의 당기순이익 흑자에는 인프라 측면과 서비스 측면이 모두 발휘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Product Commerce라고 불리는 그들의 사업 본체로 볼 때, 쿠팡의 물류 및 IT 인프라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 인프라를 갖췄고, 공급망 최적화를 이뤘으며, 자동화를 포함한 프로세스 혁신을 진행 중인데요. 이러한 인프라를 대상으로 저렴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며, 빠른 배송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방대한 제품군을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로켓 프레시가 제 궤도에 오른 것을 넘어 흑자 전환의 일등 공신이 되었지요. 로켓 프레시는 신선식품을 공급하는 쿠팡의 서비스인데요. 신선식품 특성상 부패하거나 망가지기 쉽고, 그만큼 제품군을 넓힐수록 재고 부담과 재고 비용을 안고 가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쿠팡 적자의 주원인으로 로켓 프레시를 지적해왔는데요. 머신러닝과 일부 자동화를 도입하면서, 쿠팡은 이 재고에 대한 비용을 50%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하우가 쌓이면서 포장에 대한 부분도 85%가량 절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쿠팡 뉴스룸

 

 

아울러 신사업에 대한 수익성 강화도 이번 흑자 전환의 일등 공신입니다. 쿠팡 이츠는 고정 환율을 기준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10% 성장했고, 4,200만 달러의 총이익 개선이 이뤄진 상황입니다.

 

 

향후 쿠팡의 투자는 어떤 식으로 이뤄질까요?

 

쿠팡은 그동안 파이 키우기 및 EBITDA 흑자 전환, 이번 분기 당기순이익 흑자 달성까지 이뤘습니다. 경영진들은 잉여현금흐름을 플러스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시장은 쿠팡이 다시 예전처럼 대규모 투자를 감행할 것이냐는 것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김범석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머신러닝 및 로보틱스를 포함한 자동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투자는 보수적으로 가지고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출시한 대만 사업도 우리나라와 같은 로켓 배송 대신 지금 구조에서 테스트를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쿠팡의 경영진들은 쿠팡 페이 및 쿠팡 플레이, 쿠팡 해외 사업 등에 대한 올해 투자 집행 금액 가이던스는 지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2022년 투자 집행 금액 가이던스는 2억 달러입니다또한 그동안 쿠팡의 김범석 CEO가 강조해 온, 적게 투자해서 테스트해 보고 그 테스트를 결과로 사업을 더 키우며, 성공할 경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그들의 방식은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쿠팡의 로켓 멤버십 요금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방향에 주력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쿠팡이 수익성을 더 높일 카드는 이제 아마존의 광고 같은 사업인데요. 광고 사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김범석 CEO아직은 초기 단계라는 원론적인 의견만 밝혔습니다. 쿠팡은 2022 회계연도 4분기에 대한 가이던스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으며, 시장은 이 흑자 전환을 지속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